[경인일보=강승훈기자]최근 5년간 인천지역 수학능력시험 응시생 중 최상위권인 1~2등급 비율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꼴찌'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 2월 학업성취도 평가(5개 과목)와 4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원자료 공개때 모두 최하위권을 기록한 후 또한번 참담한 학력 수준을 공식적으로 보여주었다.

21일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박보환(한나라당) 의원이 분석한 '2005~2009년 수능 결과'에 따르면 인천 수험생의 1~2등급 비율은 전체 영역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4개 영역별로는 언어 9.9%(전국 평균치 13.8%), 수리가 8.9%(〃13.1%), 수리나 8.4%(〃12.9%), 외국어 7.9%(〃13%) 등 전국 수준에 훨씬 못미쳤다.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별로 상위 50곳의 성적을 분류했을 때 인천 중구가 수리가에서 유일하게 49위에 올랐다. 나머지 과목은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반계 고교와 특목고(자립형 사립고 포함)간 1~2등급 성적 격차는 수리가에서 6.7%대 27.7%로 가장 현격하게 나타났다. 반면 수리나의 경우 일반고 6.5%, 특목고 8.3%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력 차이가 어떤 근거에서 발생했는지 원인 분석이 우선 필요하다"며 "다만 연이어서 성적이 떨어진데는 무척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최상위권 성적을 알 수 있는 1~2등급 분포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며 광주와 인천은 연도에 상관없이 각기 최상·하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