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선회기자]경인일보사가 주최하고 (사)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가 주관한 '수원 화성(華城) 그리기 전국대회'에서 정예슬(수원천천고2)양이 영예의 대상(국회의장상)을 차지했다.

수원 화성 그리기 전국대회는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제46회 수원화성문화제'를 기념하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바로 알리기 위해 지난 10일 수원 연무대와 장안공원 일원에서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수원지역 학생들 위주로 진행된 예년 대회와 달리 전국대회로 치러져 수원·화성·용인 등 도내 지역은 물론 강원도·충청도·경상도 등 타지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학생들과 가족 등 2만여명이 참가해 큰 관심을 끌었다.

조진식 한국미협수원지부장, 홍재연 경기대 미대 교수, 박우찬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등 1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대회에 제출된 5천여점의 작품을 유치원, 초·중·고생 부문별로 나뉘어 엄격한 심사를 벌였으며, 최종 심사결과 정예슬 양을 비롯한 대상 9명(국회의장상,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경기도지사상),강예은 양(수원영신여고2)을 비롯한 최우수상 36명(경기도의회의장상, 경기도교육감상, 수원시장상, 경인일보 사장상 등)이 선정됐다.

이밖에 우수상 107명(수원시의회의장상, 수원교육장상, 아주대·경기대·경원대 총장상 등), 장려상 220명, 특선 339명, 입선 858명 등 총 1천569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을 수상한 정예슬양의 작품은 '창룡문'을 수묵담채로 그린 것으로 수묵화의 맛을 잘 살리고 풍경을 정교하게 묘사해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됐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4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며 이날 수상작들에 대한 전시도 함께 마련된다.

시상식 참석대상은 주최측에서 개별통보할 예정이며 부문별 자세한 수상내역은 경인일보 인터넷 홈페이지(www.kyeongi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1577-0901

※ 심사평 "독창적 현장 표현력에 포인트"

▲ 조진식 (심사위원장·미술협회 수원지부장)
어린이와 학생들의 그림을 보고 평가를 하거나 또는 지도를 하는 것이 먼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은 시대와 생활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과정에서 아동들의 사고와 그림이 함께 변화해 가기 때문이다.

이번 화성 그리기 대회는 전국대회로 커진 만큼 예년에 비해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수원 외에 다양한 지역에서 어린이와 학생들이 참여했다.

대회 심사기준은 우선 현장 사생대회인 만큼 현장을 얼마나 독창적으로 표현했는가 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기의 세계를 펼쳐 나갔는지에 중점을 뒀다.

대상(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정예슬(수원천천고2)양의 작품은 수묵화의 맛을 잘 살리고 풍경을 정교하게 묘사해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영예의 대상으로 결정했다. 초등부 대상(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인 강로사(수원소화초4)양의 작품은 발랄한 색깔로 화성을 꾸밈없이 잘 표현했다. 이하 특선이상 입상작 대부분은 심사위원 전원이 참석해 객관적인 평가를 했으며 부모들의 손봐주기식 그림은 가급적 배제했음을 밝힌다.

앞으로 화성그리기 대회가 전국에서 영향력있는 사생대회로 거듭나고 청소년들을 위한 축제로 발전되기를 바란다.

※ 대상 수상자 소감

- 참가에 의의뒀는데 값진 상 받아 감동
국회의장상 정예슬 (수원 천천고 2)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수원 화성 그리기 전국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졌는데 이렇게 값진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기에 앞으로 학업과 그림공부 모두 매진할 계획입니다.감사합니다."

▲ 국회의장상 정예슬

 
 
- 무관심했던 세계유산 다시보는 계기
교육부장관상 김가영 (수원 청명고 2)

"저의 작품 소재는 가장 한국적이라 할 수 있는 단청 문양이 있는 기둥에서 찾았습니다. 야외에서 하는 사생대회여서 소소한 장애물들이 있었고,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 아쉽기도 했지만 대회에 참가하고 나니 무관심했던 화성에 눈길을 한번 더 주게 되었고, 많은걸 깨닫게 됐습니다."

▲ 교육부장관상 김가영

 
 
- 창룡문에 행차한 정조 상상하며 그려
교육부장관상 강로사 (수원 소화초 4)

"이번 대회에서 제가 창룡문을 그린 이유는 학교갈 때 차를 타고 다니면서 자주 접했었기 때문입니다. 대회 당일 그림그리기 현장에서는 창룡문에 정조대왕님이 나타나신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렸습니다. 저의 그림이 대상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기쁘고 행복합니다."

▲ 교육부장관상 강로사

 
 
- 화성의 역사·숨겨진 과학 알게돼 기뻐
교육부장관상 장주연 (성남 계원여고 1)

"이번 대회를 맞아 처음으로 가 보게된 화성. 그 풍경을 그리는 동안 화성의 아름다움과 견고함, 숨겨진 과학적 사실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화성이 그래왔듯, 앞으로도 계속 우리 역사와 함께 나아가며 저에게 다시 한번 그 모습을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교육부장관상 장주연

 
 
- 큰 상 받아 얼떨떨…더 열심히 할터
교육부장관상 강민우 (수원 동성중 1)

"먼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된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받은 모든 상 중에서 가장 큰 상이어서 아직도 실감나지 않고 얼떨떨합니다. 저에게 큰상을 주신 것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교육부장관상 강민우

 
 
- 겸손한 자세로 그림공부 매진할터
경기도지사상 진솔 (성남 계원예고 2)

"화성그리기 대회라는 좋은 사생대회를 마련해 주신 주최측 관계자들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아직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겸손한 자세로 학업과 그림공부에 매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교육부장관상 진솔

 
 
- 곡선미·풍경과의 어울림 아직도 생생
경기도지사상 최인영 (화성 진안중 2)

"대회 당일 바람이 심하게 불어 그림을 그리는데 종이가 찢어지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먹과 화선지의 스침과 색채에 집중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화성의 멋진 곡선과 주변 풍경과의 어울림이 제 그림에 들어왔습니다. 푸르렀던 그 날의 풍경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경기도지사상 최인영

 
 
- 공부 부족하지만 그림은 최고 될래요
경기도지사상 강태웅 (수원 일월초 2)

"저는 그림그리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비록 공부는 다른 친구들보다 잘 못하지만 그림만은 최고로 잘 그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대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아빠한테서 듣고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화성그리기 대회는 꼭 참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경기도지사상 강태웅

 
 
- 화성의 아름다움 친구들도 느껴보길
경기도지사상 김유성 (수원 매향여중 3)

"이번 화성그리기 대회에는 처음 참가한 것인데 이런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 수원 화성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는 학생들이 있다면 다음 화성그리기 대회에 꼭 참가해서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경기도지사상 김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