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호·정진오기자]'강화학파'의 태두로 일컬어지는 하곡(霞谷) 정제두(鄭齊斗·1649∼1736)의 가계가 강화지역 향토사학자에 의해 복원됐다.

양태부 강화문화원 전 사무국장이 제24회 전국 향토문화 공모전에서 '하곡 정제두의 가계와 강화학파 묘지발견조사' 논문으로 자료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3면

지금까지 강화학파에 대한 연구가 철학과 문학 분야에 치중됐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양태부의 논문은 강화학파의 비조로 일컬어지는 하곡 정제두의 가계와 혼맥을 정리,강화도내에서의 양명학 전파과정이 혼맥으로 이루어진 후 가계로 계승해 가는 강화학파의 독특한 학맥을 가문들의 족보와 신도비명 등 서지자료를 통해 파헤쳤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논문에서 하곡의 강화도 이주 배경이 가족사와 함께 고스란히 드러난다.

양태부는 또 일제 강점기 만주로 망명, 구국 독립운동을 전개한 강화학파 인물들의 독립유공자 서훈 고려와 이번 조사로 드러난 묘지에 대한 유적지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지역문화관광 진흥을 위한 강화학파 유적지 조성 등 문화행정적 차원에서 민과 관이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