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에너지의 효율화는 이용토지의 극대화 측면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절실하다. 지금 지구촌은 미래의 자원확보에 외교력을 집중하는 등 자원확보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너지의 효율화는 자연자원을 최대한 이용, 자원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차츰 고갈돼 가는 지하자원을 보호하는 데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때문에 각국은 에너지 재생산설비를 늘리고 자원의 자급자족을 위한 설비투자에 예산을 퍼붓고 있다. 우리 정부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의 핵심동력인 이른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나 경기도의 경우 택지개발지구내 대형아파트 사업자들이 정부 시책을 외면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실태는 신재생에너지로 주로 사용되는 태양광이나 태양열·지열 등의 설비가 고가 인데 비해 투자대비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뿐만아니라 설비투자에 따른 비용을 분양가에 합산, 비용부담을 입주자가 떠안아야 해 사업자들이 설치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2013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율을 3.78%로 확대하고 2020년 6.08%, 2030년 11%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에 있다. 그러나 현재 도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위례신도시와 화성동탄2지구, 평택소사벌, 광교지구, 고덕지구 등 5개 택지개발지구의 태양광과 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도입률은 0.62~4.9%로 저조하다. 도와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광교지구는 연간 41만2천583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2천577toe로 0.62%에 불과하다. 택지개발사업 실시설계 승인단계인 고덕지구택지개발사업도 연간 소비량 56만1천384toe 가운데 1.8%인 9천962toe 만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며, 화성동탄2지구도 99만3천764toe의 1.43%인 1만4천252toe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태양광의 경우 국토해양부와 LH가 시행하는 위례신도시의 발전량이 신재생에너지 전체도입 계획의 16.6%밖에 안 되고, 평택소사벌 역시 12%만 태양광 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는 미래의 자원이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도입 정책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