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11일 뮤지컬 '웨딩 싱어'의 대장정을 마치면서 애정 어린 종연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웨딩싱어'는 '황정민 파워' 를 여실히 증명하며 11일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황정민은 이번 뮤지컬에서 유명한  작곡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사랑의 아픈 상처를 품고 결혼식 피로연 가수로 생활을 이어나가는 주인공 '로비 하트' 로 변신, 캐릭터 내면을 살리는 섬세한 감성연기와 깔끔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소속사측은 황정민이 이번 작품 총 91회 공연 중 42회 출연, 평균 객석 점유율 90%이상을 기록하는 등 변함 없는 '티켓 파워' 를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뮤지컬 '웨딩 싱어' 는 황정민의 이러한 '티켓 파워' 에 힘입어 1,2차 티켓 오픈 모두 예매 시작과 동시에 사전 예매율 1위로 등극하는 진기록을 세우는 한편,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본래 1월 31일로 예정되었던 종연을 연기, 연장 공연에 돌입하는 등 또 한 번 뮤지컬 흥행 열풍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나에게 있어 뮤지컬 무대는 고향과도 같은 존재다. 고향에서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한바탕 크게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매 순간 행복했다"며 "어떠한 작품을 떠나 막상 끝난다고 생각하면 항상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지만 무대 위 함께 호흡한 동료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미소와 환호로 답해준 관객들의 열정이 살아있는 이번 작품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이어 "황정민이 아닌 무대 위 '로비 하트'로 지내온 3개월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배우와 관객을 떠나 그들이 원하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또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해준 고마운 작품으로 앞으로 연기 인생의 자양분으로 삼고 깊이 있는 배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정민은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인 이준익 감독의 신작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주인공 전설의 맹인 검객 '황정학'으로 또 한번 변신을 시도, 스크린을 사로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