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프로야구가 2010 남아공 월드컵속에서도 흥행 열기가 식지않아 기쁘다. 특히 지난 주말 한국-그리스 경기가 열린 12일과 다음 날 13일까지 치러진 프로야구 7경기에서 모두 7만6천23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하니 국내 야구팬들께 감사를 드린다.

프로야구도 이제 중반을 넘어서 후반기로 접어든다. 후반기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우천으로 인한 취소 게임 증가로 자칫 선수들이 리듬감을 잃을 수도 있다. 선수들이 가장 힘들 때가 요즘이 아닌가 싶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는 타자들에게 있어서 경기 감각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투수들의 경우에도 체력 문제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다.

필자의 경우 선수시절에 장마철이나 비가 와서 경기를 쉴 때에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 보충을 했다. 물론 음주는 선수들에게 있어서 가장 위험한 요소다. 선수 개개인이 각자 리듬 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좋은 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대화가 요구된다.

요즘 프로야구를 보면 4강 플레이오프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주 40승을 돌파한 SK는 1위 굳히기가 무난할 것으로 보이고, 2위 두산(34승)도 3위권들의 팀과 3게임 정도 앞서 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나란히 31승을 기록중인 삼성, KIA, 롯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을 것이고, 4위권을 호시탐탐 노리는 LG(28승)도 마지막 티켓을 따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이번 주 SK는 상대적으로 위협적인 넥센, 2위 진출을 노리는 KIA와 각각 3연전을 벌인다. 날씨의 변수와 막판 총력전을 펼칠 상대팀을 어떻게 막아내고 대처할지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