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민정주기자]9일자 22면 '경기도 스타홍보대사 몸값 있었다' 제하의 기사와 관련, 경기도는 뒤늦게 확인한 결과 조원상 장애인 홍보대사에게도 활동비를 지급했지만 담당자의 착오로 '활동비가 지급되지 않았다'는 잘못된 정보를 본보에 제공했다고 밝혀왔습니다.
'누가 더 억울한가?'
절도미수 현행범으로 체포된 20대가 경찰의 부당한 체포에 대해 억울하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10만회 이상의 조회건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되자 경찰이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해서라도 진짜 억울한 사람이 누군지 가리겠다고 나섰다.
수원 중부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4시40분께 수원역 북측 버스정류장 근처 벤치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이모(28)씨의 주머니를 뒤진 혐의(절도미수)로 손모(28)씨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다음날 손씨는 인터넷 한 포털사이트에 '너무 억울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취객의 목이 심하게 꺾여 있어 무릎을 베고 눕게 했고, 불러도 일어나지 않아 집에라도 데려가려고 (소지품 확인을 위해)주머니 바깥쪽을 두드려 봤을 뿐인데 갑자기 남자 2명이 오더니 다짜고짜 거리에서 수갑을 채우고 봉고차로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이어 "술취한 사람 도와주려고 했던 행동이 절도죄가 됐다"며 "억울함을 법정에 가서라도 풀겠다"고 썼다.
이 글은 4일 만에 조회수 11만8천여건을 기록했고, 답글도 400건 가까이 달리며 네티즌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해님'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요즘 무서운 세상. 취객 도와줘도 강도. 길잃은 아이 도와줘도 성추행범 된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야지…"라는 답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나 아이디 '이상한데'를 쓰는 네티즌은 "취객을 자신의 무릎에 눕혔다는 대목에서 이해할 수 없는 건 나뿐인가? 게다가 술취한 사람을 보호할 목적이었으면 관할 지구대에 신고하는 게 정상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수원 중부서 관계자는 "잠복근무 중이던 형사가 손씨가 이씨 주변을 서성이다 접근해 소지품을 뒤지다 이씨가 잠에서 깨자 달아나려는 것을 확인하고 체포한 것"이라며 "현장에서 신분을 밝히고 미란다원칙까지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서라도 진위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절도미수 현행범 인터넷에 억울함 호소
오리발이냐 진실이냐… 손씨 "법정가서 풀겠다" 네티즌들 공방전 벌여
입력 2010-09-0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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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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