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귀덕·최규원기자]1일부터 수원 KTX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KTX의 수원 정차로 수원·화성 등 경기남부권은 지역경제에 큰 호재로 작용한 반면 광명역은 당초 시발역에서 완전한 단순 정차역으로 전락(?),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늘부터 상·하행 4번씩 하루 8회 정차… 주민 불편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수원, 지역경제 신부흥기 도래

1일부터 KTX가 그동안 정차하지 않고 지나쳤던 수원역에서 정차하면서 수원~부산간 이동시간이 2시간40분으로 크게 단축되는 등 경기 서남부권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KTX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동대구~부산·128.55㎞) 공사가 최근 완공됨에 따라 서울~대전 구간중 수원역에서 1일 오전 8시52분 첫 손님을 태우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 7시 32분까지 수원역 상·하행 각 4번씩 하루 모두 8차례에 걸쳐 정차한다.

KTX 수원역 정차는 당초 수도권 KTX(수서~평택)시설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2014년부터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김문수 경기지사의 건의로 4년 앞당겨 개통하게 됐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1일 김문수 경기지사와 남경필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 지역 정·관계 인사가 수원역을 방문해 KTX 첫 이용객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등 축하행사를 벌인다.

이처럼 KTX의 수원역 정차로 인근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 그림을 그리는 등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명시, 영등포역 정차 시발역 물거품… 입점 업체 눈덩이 적자 등 슬럼화 우려"

■ 광명, 시발역이 정차역으로 전락

광명시는 4천억원을 들여 KTX시발역으로 광명역사 개발을 추진했다가 정부의 정책 번복으로 일부 노선을 제외하곤 정착역으로 전락, 광명역 이용객이 갈수록 감소함에 따라 역사내 입점한 업체들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KTX의 영등포역 정차를 추가로 결정, 광명역사를 찾던 서울 고객들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영동포역으로 갈 것이 불보듯 뻔해 역사 슬럼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같은 소식에 광명 상공인 등으로 결성된 '광명역활성화범시민대책위원회'는 영등포역 정차 계획 철회 및 활성화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광명시 등 역세권 지자체들은 건설교통부 장관으로부터 KTX 영등포역 정차 취소 약속을 받아냈지만 실현되지 않자 광명역 정상화를 위해 범시민대책위를 중심으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