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기자]"경기도청 이전 문제는 경기도의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도민 고충 선결 과제입니다."
16일 열린 도 기획조정실에 대한 도의회 기획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청 이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나라당 이승철(수원5·사진) 의원의 날카로운 지적이 돋보였다.
이 의원은 "광교신도시 개발은 행정타운 건설을 통한 도청 이전이 주 내용이었다"며 "김문수 지사의 '최근 도청 이전이 결정된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청 이전 문제는 바로 호화청사에서 비롯됐다"며 "도청을 호화청사로 짓자는 게 아니라 도민과 약속한 사항에 대한 도의 성실한 이행과 설명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도의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인해 도청은 물론 법조타운과 관련 행정타운 건립도 백지화 위기에 놓인 상태"라며 "도청 이전은 주민 요청이 아닌 도의 결정이었다"고 추궁했다.
이 의원은 "감액된 도청 설계비용은 도의회 여·야 협의를 통해 추경에라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도청 이전은 설계에만 2년이 걸리는 대형사업인 만큼 도 역시 빠른 결정을 내리라"고 도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