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M의 인수에도 불구하고 대우자동차에 대한 판매가 오히려 준 것으로 나타나 회사가 비상에 걸렸다.

GM·대우자동차 신설법인측은 장기적으로 판매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지만 인수에 따른 이미지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7일 GM·대우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가 15만3천대, 수출 22만1천대 등 모두 37만여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 대우차가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던 지난 2001년 내수 16만4천대, 수출 29만4천대 등 총판매량 45만여대보다 8만여대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판매량은 GM·대우자동차가 목표로 세운 40만대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치여서 그동안 추락했던 제품 이미지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해 11월의 경우 내수가 1만225대, 수출 1만500대로 나타났으나 12월은 내수 1만3천대, 수출 1만1천대로 판매 상황이 연말 들어서 약간 호전됐다. 이는 지난 10월17일 대우차에 대한 GM 인수이후 제품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판매량 급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크게 빗나간 것이다.

여기에다 GM·대우측이 지난해 신모델 차량을 모두 출시하는 바람에 올해에는 기존 모델로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판매상황이 매우 불리한 상태다.

회사측은 그러나 “지난해 말에 출시한 차량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는 해볼만하다”며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