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미국/103분/SF 판타지 감독 : D.J. 카루소 출연 : 알렉스 페티퍼, 티모시 올리펀트, 테레사 팰머, 디애나 애그론 개봉일: 2011.2.24. 목. 12세 관람가 별점:★★★★☆(4.5/8개 만점)
[경인일보=이준배기자]'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SF 판타지 로맨스가 온다'.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 등 3편이 개봉되며 소녀들의 예민한 감수성을 파고들었다.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영화 '아이 엠 넘버 포'는 남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갖기를 소망하는 소년들의 꿈을 소재로 한다. 자신을 죽이려는 외계인 적들의 추적을 피해 도망다니는 평범한 고교생 존 스미스는 수호자이자 멘토인 헨리와 함께 계속 신분을 바꾸며 여기저기를 떠돈다. 사실 존 스미스도 우리나라에선 홍길동과 같이 흔한 이름으로 그의 진짜 이름은 '넘버 포'. 존은 침략당한 로리언 행성의 특별한 능력을 가진 9명 초능력자 중 하나로 지구에서 조용히 살아오다 침략자 모가도어인들에 의해 1, 2, 3번이 살해당하면서 죽음의 위협을 받는다. 그러다 존은 파라다이스란 시골동네에서 첫사랑 소녀를 만나면서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깨닫고 사랑하는 여인과 지구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다.
잔혹한 공공의 적과 맞서 싸우는 슈퍼 히어로라면 만화의 단골 소재이자 소년들의 로망. 여기에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는 첫사랑을 더한다면 어떨까.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여자는 마지막 사랑을 잊지 못하고 남자는 첫사랑을 못 잊는다. 이렇듯 영화는 천편일률적인 소재에 SF라는 당의를 살짝 입혀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영화 히어로는 영국 출신 넘버 포 역의 알렉스 페티퍼.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로버트 패틴슨과 비슷하면서도 대비되는 묘한 매력으로 곧 개봉예정인 현대판 '미녀와 야수'인 '비스틀리(BEASTLY)'의 주연마저 꿰차 여성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남성팬들의 시선을 그러모으는 넘버 식스 역의 테레사 파머는 지난 2005년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오스트레일리아 내일의 스타. 그리고 존의 첫사랑 새라 역의 디애나 애그론은 TV스타. 드라마 '넘버스 Numb3rs'와 'CSI: 뉴욕 CSI: NY', '히어로즈 Heroes' 등에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