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차흥빈기자]윤희준씨의 기장자격 통과로 이스타항공은 두 명의 여성기장이 비행을 맡는다.

저가 항공사에도 여성 기장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이스타항공(대표·강달호)이 국내 저비용 항공사 최초로 두 번째 여성 기장을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 항공 자격과 기장 자격 심사에서 윤희준(38) 부기장이 통과, 두 명의 여성 기장이 근무하게 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2월 이혜정(42) 기장이 저비용 항공사 최초로 여성 기장이 된데 이어 1년여만에 또다시 여성 기장을 탄생시킨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민간항공 부문 여성 기장 5명 중 이스타항공에서만 두 명이 탄생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윤희준 기장을 포함, 기장 2명 부기장 2명 등 총 4명의 여성 조종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8일 '여성의 날'에는 먼저 기장 승격을 이룬 이혜정 기장과 윤희준 부기장이 호흡을 맞추며, 국내 민간항공사 최초로 여성 기장, 여성 부기장이 동시에 편조를 이루어 승무원까지 여성으로만 구성된 팀으로 처녀비행을 성공해 화제를 이루었다.

현재 5천시간 가까운 무사고 운항 경력을 갖고 있는 윤 기장은 "회사와 동료들의 응원과 성원에 힘입어 원하던 꿈을 이루어 더없이 기쁘다"며 "조종사의 의무인 안전운항을 기본으로 승객을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희준 기장은 충남대학교 섬유공학과 졸업후 1996년 2월부터 케세이퍼시픽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항공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후 2000년 9월부터 아시아나항공에서 부기장 활동을 시작으로 항공기 조종사로의 실력을 쌓아갔으며, 지난 2009년 이스타항공으로 옮긴 후 시험을 착실히 준비한 결과 기장 승격의 목표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