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상암/김종화기자]상주상무에서 공격수로 화려하게 변신한 김정우(29)가 축구대표팀에서도 멀티 플레이어로 조광래 감독의 강한 인상을 심었다.
김정우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추가골을 넣어 대표팀의 4-0 완승을 도왔다.
김정우는 이날 4-1-4-1 포메이션에서 이용래(수원삼성)와 함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김정우의 공격수 본능은 이미 K리그에서 부터 빛나기 시작했다.
상주상무에 입단한 김정우는 공격수 자원이 마땅치 않은 팀 사정으로 공격수로 변신을 시도했다.

포지션 변경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시즌 공격수로 나선 정규리그 세 경기에서 4골을 터트려 득점 랭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김정우는 초등학교 때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득점상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 2003년 울산 현대에서 K리그에 데뷔한 이후 지난해까지 168경기를 뛰며 총 14골만 넣는 등 공격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 점 등으로 인해 조광래 감독은 김정우를 대표팀에 발탁하면서도 활용법을 놓고 고민했었다.
하지만 이번 친선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공격수 본능을 맘껏 발휘한 김정우는 팀 내 경쟁 구도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조광래 감독의 선수 운영에 숨통을 트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