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이강덕 경기경찰청장과 경기청 홍보대사인 탤런트 최란, 이정진씨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들과 놀이기구를 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인일보=조영상기자]"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죠."

아이들에게 '경찰' 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부터 떠올릴까. 아마도 '도둑' '감옥' 등과 같은 조금은 다가가기 어려운 것을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이날 만큼은 소외된 아이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전도사'로서의 면모를 경기경찰이 보여줬다.

이날 오전 용인 에버랜드에 반가운 꼬마 손님들이 방문했다. 수원의 한 아동복지시설 어린이 37명이 경기 경찰관과 경기청 연예인 홍보대사인 탤런트 최란·이정진씨와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강덕 청장과 이들 연예인들은 지난 1월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했을 당시, 한 아이가 "옆에 반 아이들은 모두 다 갔다왔는데 우린 아직 에버랜드를 가본 적이 없어서 꼭 가고 싶다"는 애교섞인 말을 했고, 이를 잊지 않고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경찰과 홍보대사들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무도 심고, 다양한 놀이기구도 타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 청장도 이날 만큼은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나서 아이들과 함께 동심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에버랜드측도 "아이들에게 재밌는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다"며 행사 진행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어린이는 "경찰관 아저씨들과 난생 처음 에버랜드를 방문해 이제는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탤런트 이정진씨는 "올해 초 아이들과 맺은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아이들이 오늘의 추억과 꿈을 간직하며 잘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