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춘 (사진=SBS)

   배우 이효춘이 "연기에 대한 혹평과 악플 때문에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효춘은 6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특별기획 '폼나게 살거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40년 동안 연기를 해왔지만 연기력 논란은 여전히 고통스럽다"며 "배우도 사람이기에 작품 1~2회 부터 완벽히 극중에 몰입하기 힘들다. 처음부터 냉정하게 깎아내리지 말고 예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효춘은 이어 "'수상한 삼형제'가 너무 재미있어서 초반에 오버하기도 하고, 처음 도전하는 연기가 있어 애도 먹었는데 그에 대한 악플 때문에 너무 죽고 싶었다"며 "미스 캐스팅이다, 연기력이 저것 밖에 안되냐 등 무수한 악플이 아직까지도 가슴을 후벼 파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효춘은 '폼나게 살거야'에서 바람난 남편과 이혼한 뒤 5남매를 홀로 키워낸 모성애 넘치는 어머니 '모성애' 역을 맡았다.

   극 중 모성애는 조용팔(노주현 분)과 재혼을 결심하지만 폐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에 빠진다.

   이효춘은 "문영남 작가가 '모성애'는 엄마의 결정판 이라고 설명하셨는데 이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며 모든게 다 실패라는 각오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성애'로 거듭나기 위해 실제 이효춘은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폐암에 걸린 설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위해 가슴에서 끓어 오르는 기침과 가정식 백반집을 운영하는 설정에 설겆이 연습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효춘은 "집에서 설겆이 연습하다가 이쁘고 비싼 그릇도 여럿 깨먹었다"며 "요즘에는 쟁반을 머리에 이고 배달가는 장면을 위해 연습 중"이라고 전했다.

   '폼나게 살거야'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어머니 상 모성애와 그녀의 5남매가 폼나게 살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효춘 외 노주현, 박정수, 손현주, 최수린, 오대규, 김희정, 기태영, 고세원, 윤세인 등이 출연하며 17일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