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공통점은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신고 출신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지난 1984년 창단한 유신고는 야구 저변이 열악한 수원에서 28년간 경기도 대표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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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가 창단할 당시 도내 고교 야구팀은 부천고만이 있었다. 하지만 유신고가 창단되면서 지역 고교 야구 창단 붐이 일어나 현재 6개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북과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런 시기에 유신고 야구부가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지역 명문팀 못지않게 많은 프로선수들을 배출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단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에는 프로야구 원년 해태의 창단 멤버를 배출한 군산상고와 해체된 쌍방울에 프랜차이즈 스타를 공급했던 전주고가 있듯 경기도에는 수원 유신고가 프로야구에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육성,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유신고 야구장에서 만난 이성열 유신고 야구부 감독은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을 꼽으라면 열 손가락 가지고도 모자란다. 다들 광주일고와 부산상고, 신일고와 같은 몇몇 명문팀들 못지않게 우리 선수들도 프로야구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선수는 바로 SK를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3루수 최정과 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받은 그의 동생 최항,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넥센에 유한준이다. 그는 "우리도 군산상고나 전주고 못지 않게 많은 선수들을 배출했다"고 강조했다.
유신고는 선수 육성 못지않게 열악한 도내 아마추어 야구 환경속에서도 꿋꿋하게 수많은 전국대회에서 우승 및 4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남기며 도 야구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에는 제1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2004년 제3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3위를 한 후 다음해인 2005년 제27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과 제3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지역 명문팀으로 우뚝 섰다.
여기에다 지난 1995년 감독으로 부임하며 당시 운동 선수는 수업을 안듣는다는 상식을 깨고 '공부하는 야구 선수, 인성이 바른 야구 선수' 육성을 목표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성열 감독의 지도 방침도 아마추어 야구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신 유신고 교장은 "유신고 교직원들은 우리 선수들이 운동선수로서의 인성을 갖춘 한국야구를 이끄는 인재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창윤·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