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이 오목가슴이나 새가슴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흉벽기형 클리닉'을 최근 개설했다.

흉벽기형은 오목가슴과 새가슴이 대표적인데 인구 300~400명당 1명꼴로 여성보다 남성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오목가슴과 새가슴의 발생 비율은 3대1 정도로 오목가슴이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학령기 환자를 포함하면 오히려 1대2로 새가슴이 많아 새가슴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오목가슴은 간단한 저침습 수술법(너스술식)이 있어 치료가 잘 되는 반면, 같은 흉벽기형이라도 새가슴은 아직까지 늑연골을 절제하는 수술이 보편적인데다 새로운 보조기 치료법에 대한 의료진의 경험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이성수 교수는 지난 12일부터 흉벽기형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흉벽기형 클리닉'을 열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진료는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 목요일 오후 그리고 평일에 진료받기 어려운 학생을 위해 격주 토요일(2, 4주)에 받을 수 있다.

흉부외과 이성수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처음으로 흉벽기형 클리닉을 개설하여 오목가슴과 새가슴 환자가 좀 더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무엇보다 새가슴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생들이 토요일에 진료를 받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목가슴에 비해 치료가 무시되어 온 새가슴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춘기에 소극적 성향이 되기 쉬우므로 발견 즉시 적극적으로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031)219-5750

/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