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엄중한 도발'로 규정하고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전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조선반핵평화위원회,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명의의 합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핵전초기지며 세계 최대의 핵화약고인 남조선에서 핵안전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경악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괴뢰패당은 최신 핵전쟁 장비들을 동원해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북침 핵전쟁 불장난이 벌어지고 화약냄새가 짙게 풍기는 속에서 '핵안전'이요 뭐요 하는 것이야말로 내외여론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또 하나의 용납 못할 범죄행위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엄중한도발로 낙인하고 준렬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핵안보정상회의가 "민심의 이목을 딴 데로 돌려 다가오는 선거에서의 참패를 모면해보려는 어리석은 술책"이라며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무적필승의 선군위력으로 반공화국 핵소동을 단호히 짓부셔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3월26∼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핵안보의 비전과 이행조치를 논의하는 국제안보분야의 최상위 협의체로 주요 50여 개국 정상과 유엔·유럽연합(EU)·국제원자력기구(IAEA)·인터폴 등 국제기구 4곳의 수장이 참석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독일을 방문했을 때 비핵화에 합의한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이번 회의에 초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은 '도전적 망발'이라며 제안을 거부했다.
北 "핵안보정상회의는 도발… 수수방관 안해"
"반공화국 핵소동 단호히 짓부셔나갈 것"
입력 2012-02-22 17:27
지면 아이콘
지면
ⓘ
2012-02-22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