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이라는 악재에도 주택지표 호조와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작용해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0.58%(11.31포인트) 오른 1,975.3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주요 지수 상승에 힘입어 1,97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지수는 장 중 한때 1,98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물과 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한 차익 매물이 나오는 바람에 상당 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5조2천700억원, 영업이익 5조8천5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2.40%, 영업이익은 98.42%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데다 영업이익은 분기기준 사상 최대 였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실적 발표에 힘입어 전날보다 2.5% 오른 137만4천원으로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최고가는 이날 138만3천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2조3천893억원으로 개별 종목 최초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3천289억원 매수우위로 4거래일째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20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44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천37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01%), 전기전자(2.27%), 기계(1.99%), 통신업(1.75%), 은행(1.22%)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에 비금속광물(-1.68%), 의약품(-1.46%), 화학(-1.34%), 전기가스업(-0.42%)은 각각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52%(2.46포인트) 오른 479.08로 마감했다. 7거래일만에 상승이다.
아시아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43% 떨어졌고 대만 가권지수는 0.54% 내렸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35% 하락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스페인 등 유럽재정위기 심화에 따른 우려로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섰는데도 반등 폭이 크지는 않았다"면서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 분위기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어적 투자자세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0원 내린 1천135.2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