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권 행보가 종종걸음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 지사의 정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순택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이 오는 26일 전국자원봉사 중앙회장으로 취임할 예정. 일각에선 순수 봉사단체가 김 지사 선거 캠프 야전사단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
실제로 경기도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만 167만명인 데다, 전국 봉사자는 728만명에 달해 김 지사 입장에선 엄청난 우군을 얻은 셈. 그러나 김 회장은 "현재 김 지사 캠프에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의혹의 시선을 일축.
그는 "전임 중앙회장의 개인적인 문제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보궐선거를 통해 회장으로 당선됐다"며 "지난 3년간 경기도에서 센터장을 역임하면서도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 야권 시장·군수가 선임한 시·군 자원봉사센터장들과 단 한 번의 갈등도 없이 센터를 꾸려왔던 점이 인정받았던 것"이라고 항변.
하지만 그간 각종 관변·유관단체들이 겉으로만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면서 실상은 여권 실세들을 지지해 온 과거 사례들을 종합해 볼 때, 김 지사 측근인 김 회장의 행보에 관심의 눈길이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