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도시가스요금의 인상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인건비 등 공급원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공물가를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가스요금 인상요구안을 지방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연구기관에 용역을 줘 합리적인 요금인상 폭을 제시토록 했다.
해당 연구기관은 주택취사·난방용 도시가스요금의 경우 0.16%를 올리고, 일반영업용 도시가스요금의 경우 0.3%를 인상하는 등 평균 0.13%의 요금인상안을 제시했다.
1년에 1천N㎥의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일반가정은 이 같은 요금인상안이 적용될 경우 1천원 정도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시는 지난 2009년 이후 요금인상이 없었던 데다 도시가스 공급원가가 지속적으로 올라 소폭의 요금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결정이 쉽지만은 않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공공요금에 대해선 인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등 시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 최근 전기요금이 4.9% 정도 이미 인상된 상태에서 추가적인 공공요금 인상은 더욱 부담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가스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지만, 인상결정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조만간 도시가스요금 인상안에 대한 인상 여부를 판단하게 될 서울시의 결정 등을 참고해 인천도시가스 요금의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도시가스 요금도 올리나 불황속 눈치보는 인천시
공급원가 상승 탓 '평균 0.13%' 인상안 상정 검토
정부 인상자제 권고에 전기요금까지 올라 큰 부담
입력 2012-08-0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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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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