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전 일본반응/'야후 재팬'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11일 열린 런던올림픽 '한일전'의 완패에 대한 일본 반응이 뜨겁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주영과 구자철의 연속골을 묶어 2-0 승리를 따냈다. 이에 11일 새벽 영국에서 날아온 한일전 패배 소식에 일본 열도는 일제히 침묵했다.

   현재 '야후 재팬'의 메인화면에는 경기에서 패한 기요타케 히로시가 그라운드에 누워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는 사진이 걸려 있다. 특히 메인 기사는 경기를 일본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본 '시사 통신'의 기사라는 점이 흥미롭다.

   또 관련 기사에는 "심판은 이상하지 않았고 한국의 반칙 플레이도 없었다. 완전히 실력으로 졌다"거나 "(준결승) 멕시코전 때부터 얘기하고 싶었지만 (일본은) 체력에서 웃도는 팀을 상대할 때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한국이 이긴게 실력이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붙었다.

   특히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 2채널(2ch)에서는 병역 문제가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일본 축구 팬들은 승리한 한국 축구 대표팀 18명의 병역면제를 두고 "이게 다 병역면제 때문", "우리도 메달 못 따면 군대 보내야 한다"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한일전' 일본 반응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 축구선수보다 일본 네티즌이 문제다", "한일전에 대한 일본반응 아주 고소해 죽겠다", "한일전 일본반응 터무니 없는 근거들이 많네", "한일전 일본반응을 보니 졸음을 참으며 경기를 봤던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숙적 일본을 완파하고 64년 만에 꿈에 그리던 메달을 획득한 태극전사 18명 전원은 병역혜택의 보너스를 챙겨 선수활동과 해외진출에 걸림돌 중 하나였던 병역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