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태풍 순위 /연합뉴스

   제15호 태풍 볼라벤(VOLAVEN)이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역대 태풍 순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우 강한 대형태풍'인 볼라벤은 28일 12시 현재 서산 서쪽 80km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 4시 현재 황해도에 상륙, 북한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역대 태풍 순위 중 최대 순간풍속 기준으로 따지면 1위가 2003년 한반도를 강타한 매미로 60m/s를 기록했다.

   2위는 프라피룬(2000년), 3위는 루사(2002년)가 차지했고, 27일부터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은 53m/s로 역대 태풍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역대 태풍 순위 4위 볼라벤에 이어 5위는 나리(2007), 6위는 테드(1992)가 차지했다.

▲ 역대 태풍 순위 태풍


   국가태풍센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1904년부터 2009년까지 한반도를 강타한 역대 태풍 중 인명피해를 가장 많이 낸 태풍은 지난 1936년 8월20일부터 28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3693호’로, 1,23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해방 이후에는 1959년(9월15일∼18일) ‘사라’(SARAH)가 849명의 희생자를 내면서 인명 피해를 가장 많이 발생시킨 역대 태풍 순위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됐다. 인명피해 역대 태풍 순위에서도 ‘사라’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972년 8월19~20일 ‘베티’, 1987년 7월15~16일 ‘셀마’, 2002년 8월30일~9월1일 ‘루사’도 각각 550명, 343명, 246명의 인명을 빼앗아감으로써 인명피해 기준 역대 태풍 순위 10위 안에 드는 최악의 태풍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역대 태풍 순위 재산피해 1위 태풍은 2002년 ‘루사’(RUSA)다.

   2002년 8월30일부터∼9월1일까지 ‘루사’로 인한 재산피해는 무려 5조1479억원에 달했으며 이어 2003년(9월12∼13일) ‘매미’가 4조2,225억원의 천문학적인 재산피해를 냈다.
 

▲ 역대 태풍 순위

   1904년부터 2010년까지 한반도에 피해를 준 역대 태풍 순위 중 하루 최다강수량 순위도 ‘루사’가 차지했다. 강릉 지역에 2002년 8월31일 하루에 870.5㎜의 기록적 폭우를 뿌렸다.

   뒤를 이어 ‘아그네스’가 1981년 9월2일 하루 동안 장흥에 547.4㎜의 물폭탄을 안겼다.

   태풍 통과시 일일 최대순간 풍속 면에서는 ‘매미’가 1위로 2003년 9월12일 당시 제주에 초속 60m의 강풍이 휘몰아쳤다. 초속 50m 이상의 가공할만한 강풍을 남긴 태풍만해도 '쁘라삐룬'(흑산도, 초속 58.3m) '루사'(제주 고산, 초속 56.7m) '나리'(울릉도, 초속 52.4m) '테드'(울릉도, 초속 51m)가 있다.

   한편 ‘과거태풍 100년사’(태풍백서)에 따르면 근대적 기상관측이 개시된 1904년부터 지난 2010년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크고 작은 태풍의 수는 모두 327개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