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우리 나라의 먹거리 자급률이 바닥에서 두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인해 농수산 분야의 생산 위축이 더욱 가속화할게 뻔한 상황이어서 자급률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일 발간한 '2004년 식품 수급표'를 통해 대표적인 식품자급도 지표인 칼로리 기준 자급률이 46.7%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칼로리 자급률은 농·축·수산물까지 전체 먹거리 공급량을 열량 단위로 환산해 국산 공급량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공급량 통계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방식에 맞춰 산출되고 있다.

2004년 칼로리 기준 자급률은 2003년의 45.6%를 빼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04년에 소폭이나마 자급률이 상승한 배경에는 작황이 호전된데다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금지된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요식품별 국산 자급률 비율을 보면 100%이상인 것은 해조류(137.4%)와 계란류(100.0%) 등 2가지뿐이다. 콩(7.1%) 등 두류는 8.1%에 불과하고 쌀(94.3%), 보리(54.1%), 밀(0.4%), 옥수수(0.8%) 등 곡류는 27.6%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