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윤석민은 야탑고 시절 김성용 감독에게 예의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사진은 올 시즌 윤석민이 역투하는 모습. /연합뉴스

"야탑고 김성용 감독님의 지도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한국 최고의 우완투수 윤석민(KIA)에게 학생 시절의 추억을 묻자 "훈련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라면 끓여 먹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고교시절을 회상했다. 윤석민은 구리초 시절 리틀야구를 통해 야구에 입문한 후 구리 인창중, 성남 야탑고를 거쳐 지난 2005년 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로 KIA에 지명을 받았다.

윤석민은 KIA 유니폼을 입고 올해까지 8시즌 동안 273경기에 출장해 통산 70승 53패 37세이브 10홀드 방어율 3.1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방어율 1위에 등극했고 지난해에는 방어율, 최다탈삼진, 다승, 승률 등 투수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상도 수상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윤석민은 프로에 진출한 후 프로야구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는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윤석민은 "야탑고 김성용 감독님께 예의에 대한 것을 많이 배웠다. 감독님께서 바로잡아 주셨기에 잘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이번 시즌 한국 야구가 700만 관중을 돌파해 프로야구 선수로서 행복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은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는 것 같다. 선수들이 수준 높은 플레이를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은사로 꼽은 김성용 야탑고 감독. 그가 기억하는 윤석민은 어떨까.

김 감독은 "(윤)석민이는 지도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와 주는 착한 선수였다. 묵묵히 자기가 해야 할 것들을 해 주는 성실한 선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시즌이 끝나면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착한 제자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