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인천 유치를 축하하고 향후 추진 과제 등에 대해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상공회의소가 1일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개최한 'GCF 유치보고 및 축하 간담회'에는 지역 정·관계는 물론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잔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송영길 시장은 직접 사무국 유치 경과를 설명하면서 '기대이상의 성과'에 벅찬듯 설명을 마칠 때까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올 2월 기획재정부에 사무국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 계기를 비롯, 유치에 성공하기까지의 '뒷이야기'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했다.
송 시장은 GCF 사무국 유치로 국제사회내 인천의 영향력 증대, 남북관계 긴장 완화 도모 등 무형의 성과물이 수반되는 것을 특히 강조했다.
사무국 유치 결정 이후 송도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온기에 대해서도 '흐뭇'해 하는게 역력했다.
청라 하나드림타운이 올 연말 착공하고, 지지부진하던 송도 파크호텔이 당초 예상보다 200억원을 더 받고 매각된데다, 중국 자본이 뒤늦게 파크호텔 매입 의사를 밝혀와 한발 늦었다고 얘기해 줬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또 지난달 31일 발표된 300조원대 규모의 용유·무의 '에잇시티' 개발사업도 소개했다.
송 시장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 컨벤시아 2단계 사업 조기 착공, GTX 조기 개통 등 사무국 유치 이후 추진해야할 주요 과제를 설명한 뒤 여·야 국회의원은 물론 지역사회 전체의 단합을 당부했다.
지역정치권을 대표한 새누리당 이상권 인천시당위원장과 신학용 민주통합당 시당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GCF 사무국 유치로 그동안 소외당했던 인천이 명실상부한 경제도시이자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정부의 차질없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광식 인천상의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는 대한민국이 유치한 가장 큰 국제기구로서 인천뿐 아니라 대한민국 외교사에 길이 빛날 쾌거"라며 "이제 기후 변화와 관련된 현안이 발생하면 전세계인은 인천을 주목할 것이고, 우리 인천은 세계의 환경수도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김도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