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욱 감독님이 야구에 대한 안목을 높여 주셨다."
지난 5일 마산야구장에서 만난 제9구단 NC다이너스 소속 김종찬은 "현재 두산 사령탑을 맡고 계신 김진욱 감독님이 고교 은사님이시다. 김 감독님 밑에서 야구를 하며 야구에 대한 안목이 높아졌다. 저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이다"고 말했다.
좌절 딛고 '꿈의 무대' 밟아
팀내 '첫 만루홈런' 주인공
고교 김진욱 감독, 큰 영향
김종찬은 2번의 좌절을 겪은 끝에 자신의 꿈인 프로선수가 됐다.
우선 첫 번째는 구리 인창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고 연세대 졸업 후 또다시 도전했지만 프로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종찬은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경찰청 야구단에 테스트를 통해 입단했고 제대 직전인 지난해 2군 북부리그 타격 2위(3할5푼9리 5홈런 44타점)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종찬은 제9구단 NC 다이너스로부터 2012년 군제대 우선 지명 선수로 뽑혔다.

우여곡절 끝에 NC에 입단한 김종찬은 2군 경기이기는 하지만 지난 4월 14일 롯데 경기에서 NC 창단 첫 공식 홈런을 기록했고, 8월 13일에는 삼성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트려 팀의 1호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김종찬은 "NC의 입단이 결정됐을 때 1군 무대를 꼭 밟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NC의 연고지인 창원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훈련하고 있다"고 야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종찬은 "기량이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프로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9개 구단에서 10구단 체제로 간다면 아무래도 더 많은 진출 기회가 주어지지 않겠나. 10구단이 창단돼서 더 많은 프로 진출 기회가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신생팀은 금방 해체될 거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이런 시선도 신생팀이 바꿔 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종찬은 "올해 프로야구가 7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며 저 중심에 우리 NC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런 인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실력뿐 아니라 팬들에게 겸손하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프로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선배로서 "항상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힘들다고, 하기 싫다고 생각하면 더 하기 싫어진다. 꿈을 향해 한발한발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조언을 했다.
창원/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