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고가의자' 소유를 놓고 SNS 등 온라인 등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고가의자' 논란은 27일부터 방송을 탄 문 후보의 첫 TV광고 '출정식'의 한 장면에서 비롯됐다.
일부 누리꾼은 "TV광고에서 문 후보가 앉은 의자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해외 유명 가구 디자이너 제품"이라며 "그가 강조하는 서민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스스로 서민후보라고 하는데 이번에 방영된 방송광고를 보면 꼭 그런 것 같진 않다"며 "집안에 있는 의자 하나가 논란이 되는 것을 보면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전시됐던 소파를 아는 분이 땡처리로 싸게 샀고, 나중에 그걸 제가 50만원에 산 중고"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아껴 살림하느라 남의 중고를 산 건데, 이런 것까지 다 밝혀야 하니 눈물이 납니다"라며 논란에 서운함을 표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서민을 강조한 문 후보가 1천여만원에 가까운 고급 브랜드 의자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가짜 서민'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실패한 무능정치인'의 한계라고 거듭 공격했다.
이같은 공방이 인신공격으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지 안 대변인은 언론의 요청으로 나왔다며 "문 후보가 서민 후보로 강조하지 않았으면 논란이 안됐을 수도 있지만 (문 후보가 쓰고 있는)안경이 명품이라는 논란도 있고, 비싼 옷을 입고 있다는 논란도 있다"며 "정체성을 정확히 밝히라"고 비꼬았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공격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불필요한 시비 걸기라며 맞섰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