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ㆍ19 대권고지를 향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오차범위내 승부가 대선기간의 마지막 주말인 15, 16일을 기해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朴-文 '마지막 주말' 승부수
朴 "경기·인천서 40대지지 얻어야 승리" 화력집중
정병국·남경필 등 대중성의원 전진배치로 세몰이
文 "여론조사 추격세 확연 … 주말이 역전의 호기
2차 광화문대첩이 최대 하이라이트" 총출동 채비


따라서 여야 대선 캠프는 지지층 굳히기와 아직 결심을 굳히지 못한 부동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각 당의 경우 새누리당은 전통텃밭인 PK지역(14일)에서 바람을 일으켜 경부선을 타고 서울로 여론몰이를 시도하면서 주말 TV 토론 준비에 주력해 '대세 분위기'를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역시 14일 부산·경남권을 공략한 뒤 서울에서 '제2차 광화문 대첩'이라는 대규모 유세전을 통해 막판 바람몰이를 통한 역전을 계획하고 있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의정부 행복로 이성계 동상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꽃다발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14일부터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지지기반인 부산과 경남을 거쳐 충청 서울로 이어지는 릴레이 유세전을 계획하고 있다. 남부지역에서 지지세 확산을 통해 경부선을 타고 서울까지 세 확산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박 후보는 이날 부산의 중심가인 서면과 서부경남의 여론 형성지인 진주, 동부경남권의 양산에서 PK 지역 사수를 위한 대규모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유세단과 당 조직을 총집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말과 휴일에는 16일 개최되는 방송 TV토론 준비를 위해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다만 주말에는 토론을 준비하면서 휴일 상황을 보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 후보가 나가는 깜짝 방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인천 지역 시도당과 각 당협별로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 공략을 위해 대중성 있는 인물들의 거리 유세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특히 경인지역의 경우 40대 표심이 여전히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화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주말의 경우 취약지역인 서부권과 5일장이 열리는 지역, 과천 경마장, 광교산 등 등산로와 유원지 입구를 공략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인제 정병국 남경필 의원 등 대중성 있는 인사들을 전진 배치해 지지층 투표율 끌어올리기 등 단 한표라도 더 끌어모은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13일 오후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열린 공동유세에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공표된 선거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추격세가 확연하다는 분석 속에 주말을 역전의 시기로 잡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선거대책위원회를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하는 등 총력전에 들어갔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잠 덜 자고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문 후보 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은 주말 역전극을 완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웠다. 문 후보는 14일 부산·경남권에서 집중유세를 펼치고 안 철수 전 후보 역시 곳곳에서 측면 지원을 이어간다. 전 당원과 지지자가 정권교체의 바람을 함께 일으키자는 취지로 투표율 77% 달성을 목표로 한 '바람개비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매일 10명 이상 문 후보 지지자 만들기 ▲하루 10통 이상 전화걸기 ▲하루 한 번 이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 후보 알리기 ▲지역별 유세에 적극 참여하기 등이 그것이다

문 후보측은 특히 국민연대 주최로 15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2차 광화문 대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정아 대변인은 "국민연대에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시민사회단체의 참여가 쇄도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세단장을 맡고 있는 윤관석(인천남동을) 의원은 경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소 5만이상 10만을 목표로 제2차 광화문 대첩을 준비하고 있다"며 "막판 역전극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인천지역 시도당도 15일 '광화문 대첩'에 총 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의종·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