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마지막 주말인 15·16일을 기점으로 서로 '굳히기'와 '뒤집기'에 나서며 막판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선다. ┃관련기사 4·5면

특히 각 캠프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아직 오차범위 안팎에서 치열하게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주말 분위기가 사실상 대세를 가를 것으로 보고 각각 총비상령을 내렸다. 두 후보가 주말에 앞서 14일 최대 승부처인 부산에서 각각 대규모 유세 일정을 잡고, 한 판 기싸움을 준비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박근혜 후보는 14일 강행군 유세 전, 주말 TV토론 준비 등을 통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안방표심' 공략에 주력할 예정이다.

14일 오후 지지기반인 부산과 진주 양산에서 시동을 걸어 대전과 서울 신촌에 이르는 '경부축' 강행군 유세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주말인 15일과 16일은 일정을 잡지 않고 방송 토론 준비에 전념하되, 휴일 상황을 지켜보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깜짝방문'하는 일정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선후보측은 13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의 초박빙 판세가 확인된 만큼 선대위를 24시간 가동하는 선거 막판 총력체제로 역전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장 회의에서 "민주당은 이 순간부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승리를 지키기 위한 비상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측은 또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이 모두 함께 뛰어 희망을 만드는 바람개비가 되자는 취지의 '바람개비 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투표참여 운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플래시몹, 대학가 캠페인, 유세시 투표참여 독려 등으로 전 국민의 투표참여 바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측은 특히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두 번째 '광화문 대첩'을 갖고 대대적인 바람몰이로 역전극을 연출해 내겠다는 각오다. 국민연대 주최로 열리는 이날 '광화문 대첩'에 최소 5만명 이상의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여야 경기·인천 시도당에서도 취약·전략지역의 거리 유세와 유원지·등산로 입구에서 시민과 직접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정의종·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