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3일 의정부와 남양주, 용인, 강원·충북의 접전 지역을 돌며 막판 세몰이를 이어나갔다.
7개 도시 유세에 나선 박 후보는 특히 경기와 강원지역에선 휴전선과 접한 지역인 만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안보 문제를 이슈로 내세웠고, 다른 지역에선 민주통합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하며 지지층 결속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 유세에서 "북한이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향해 도발을 했는데 도대체 몇 번째인가"라며 "북한은 또다시 신뢰를 저버렸다. 북한이 도발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과거에도 핵 개발을 '평화적 핵이용'이라고 하다가 지금은 '핵무기보유국'이라고 말을 바꾸고 있는데 이번에도 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조만간 '대륙간 탄도탄 보유국'이라고 국제사회를 협박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의정부와 남양주 지역을 돌며 경기북부지역을 특정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의정부 유세에선 ▲경기북부 특정지역 지정 ▲수서발 KTX 노선 의정부까지 연장 ▲규제 완화를 통해 민족문화 발굴과 복원 ▲DMZ 일대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을 약속했고, 남양주에선 "관광·교육 계통의 인프라를 확충, 명품 도농복합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또 박 후보는 강원도의 박경리 문학관을 찾아 김지하 시인과 그의 아내이자 소설가 고(故) 박경리 씨의 딸인 김영주 씨와 환담했다. 박 후보는 자신에 대한 지지 뜻을 밝힌 김 시인에게 "통합을 이뤄 나가는 데 큰 힘이 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고, 김 시인은 "그 고생을 하고도 난 박근혜가 좋다"는 말로 힘을 실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