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13일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공동유세를 펼치며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문 후보, 안 전 후보의 이날 공동유세는 부산, 군포에 이어 세 번째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대전·충남 지역에서 '문안바람'을 휘날리며 대반격에 나선 것이다.
유세는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나란히 걷다 단상에 올라 손을 흔들며 시작됐다. 유세장에 모여든 3천여명의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두 사람의 이름을 연호하며 이에 화답했다.
먼저 입을 연 안 전 후보는 "지난 목요일 문재인 후보께서 새정치를 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 약속 꼭 지키리라 믿고 아무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격차와 빈부격차가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새정치와 격차 해소의 출발점은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저와 안철수 전 후보가 함께 하고, 모두 함께 힘을 모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며 "정권교체, 새정치,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다 해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깃털이 아니라 몸통이었다"며 이명박 정부 실정에 대한 공동 책임론을 강조했다.
또 "참여정부가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제가 '송구하다'고 말하는 것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중요한 직책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박 후보는 이명박 정권에서 정치적으로, 정책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직책에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더불어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이명박정권이 (발사를)막았나, 사전에 파악을 제대로 했나, 인공위성으로 보면 담뱃갑 크기까지 식별한다는데 30m나 되는 로켓이 분리돼 수리 들어갔다고 그저께까지 정부가 말하지 않았느냐"라며 '안보 무능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호남을 찾았고 14일에는 부산·경남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한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