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고 재학시절 은사님이신 이병기 감독님이 생각난다."

넥센 내야수 김민우(사진)는 야구에 대한 의미를 묻자 "나를 성장시켰고 인생을 알게 했고 기쁨을 줬다. 야구는 나의 삶이다"고 답변했다.

부천고 시절 이병기 감독님
지금의 나를 있게 해주신 분
기합도 받고 매천 맞았지만
힘든 만큼 재미있었던 추억


김민우는 안산 관산초와 안산중앙중, 부천고를 졸업한 경기도 출신 프로야구 선수다.

김민우는 1998년 부천고 졸업 당시 현대 유니콘스로부터 2차 4순위의 지명을 받았지만 한양대로 진학했다.

한양대 재학시절 '야구천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고 그런 그의 재능을 인정한 현대 유니콘스가 3억4천만원의 계약금을 주고 영입했다.

김민우는 중고교 재학시절에 대해 묻자 "부천고 시절 이병기 감독님이 생각난다. 내 인생의 멘토가 되어 주셨던 분이다"며 "감독님은 아버지 같이 나를 꼼꼼하게 챙겨 주셨다. 야구 외적으로도 인간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 감독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는 "당시에는 선배들에게 기합도 많이 받고 매도 맞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재미 있었던 추억이다"며 "당시 함께 운동했던 선배들, 동료들과 연락도 자주하고 종종 만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민우는 "2012시즌에 들어가기 전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심적으로 힘들었었다. 스프링캠프 도중 상을 치르기 위해 입국해야 해서 제대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후 "2013시즌은 잘 준비해서 부상당하지 않고 팀의 4강 진출에 중심이 되겠다. 팀의 고참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9구단 체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민우는 "9구단 체제로 리그가 운영된다면 문제가 많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올해 9개 구단으로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 선수와 팬 모두를 위해 조속히 10구단이 창단돼 리그의 균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우는 지역 야구 유망주들에게 "경기 지역에서는 훌륭하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됐다. 어린 선수들도 이런 꿈을 가슴에 새기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