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정비소 태운 용인 '불붙은 개' 알고보니 고양이 /연합뉴스

지난 20일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의 한 자동차 정비소로 온몸에 불이 붙은 채 뛰어든 '불붙은 개' 사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개가 아닌 고양이로 밝혀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차량정비소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불붙은 개' 사체의 유전자 분석 결과 고양이로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화재 발생 40여분 전 야생고양이로 추정되는 동물이 정비소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을 정비소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확보했다.

경찰은 불이 난 정비소 근처 CCTV에 포착된 고양이가 이미 온몸에 불이 붙은 채 정비소로 뛰어들어온 점, 고양이의 사체에서 휘발성 물질이 남아있던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 일부러 고양이의 몸에 불을 붙였을 것으로 보고 동물학대를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비소 주변 CCTV 분석과 주변 탐문수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사람이 이동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등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지난 23일 명백한 동물학대로 보고 '동물 몸에 불을 붙인 사람을 제보하면 사례하겠다'며 현상금 30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