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모 공립 어린이집 폭행 수사 확대. 지난 18일 부산 수영구의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 여교사 2명으로부터 맞아 피멍이 든 17개월짜리 여아의 상처. 아이의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경찰에 제출했다. /연합뉴스=부산 남부경찰서

부산의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 여교사 2명이 17개월밖에 안된 여자아이를 피멍이 들도록 때린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원장 민모(40·여)씨도 원생들을 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부산 모 공립 어린이집 폭행 수사를 벌이고 있는 부산 남부경찰서는 수영구 D공립 어린이집 원아 학대 사건 피의자인 여교사 김모(32)·서모(32)씨 등 보육교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초 피해자 A(1)양 외에 폭행을 당한 아동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보육원 원장인 민모(42)씨가 다른 원생을 때려 상처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원장이 때렸다는 아동 피해자를 찾고, 관련 증거를 모아 원장 민씨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파문이 확산하면서 관할 구인 수영구청은 지난 26일 원장 민씨의 공립 어린이집 운영 위탁 자격을 취소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한편 여교사 김씨 등은 지난 18일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어린이집 교실에서 생후 17개월 된 A양의 등을 손바닥으로 수차례 때려 멍이 들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개된 CCTV 화면에도 김씨가 서씨와 다른 어린이 4∼5명이 있는 교실에서 A양에게 윽박지르며 손바닥으로 등을 강하게 내려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들은 "아이가 종일 울며 징징대서 짜증이 나 때렸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디지털뉴스부


[알림]'부산 어린이집 폭행 사건' 기사 관련

본보 지난 4월 25일일자에서 보도한 '부산 어린이집 폭행' 사건은 부산 학장동의 <부산어린이집> 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내용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