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또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 2005년 '안기부·국정원 도청' 사건 이후 사상 두번째다.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윤석열)이 30일 오전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국정원 직원들이 '오늘의 유머' 등 인터넷 사이트에 정치 관련 댓글을 단 일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지휘부가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또 이런 댓글 작업이 정치·선거 개입 의도에서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윤 팀장과 박형철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 7명과 직원 10여명 등 모두 25명을 국정원에 보내 임의제출 형식이 아닌 실질적인 강제수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3차장 산하의 옛 심리정보국 사무실 등을 중심으로 내부 지시·보고 문건과 내부 인트라넷, 컴퓨터 서버 등과 관련한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 심리정보국 등에 소속됐던 국정원 일부 직원들의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이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2005년 8월 옛 국가안전기획부가 정관계와 시민사회계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불법 감청·도청에 나선 '안기부 X파일' 사건 수사 이후 두 번째다.
국정원은 8년만에 다시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연합뉴스
국정원 압수수색
대선·정치개입 의혹
지휘부 관련 여부등
檢, 실질적 강제수사
입력 2013-04-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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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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