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14일 오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열리는 터키로 출발하기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이세리 <터키> =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은 예년보다 '네임 밸류'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대 U-20 월드컵에서 이동국(전북·1999년), 박주영(셀타비고·2003, 2005년), 기성용(스완지시티),이청용(볼턴·이상 2007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이상 2009년) 등 기대주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올해도 이창근(부산), 이광훈(포항), 연제민(수원), 김현(성남) 등 프로팀 선수가 일부 포함돼 있지만 '스타'는 부족하다는 것이 세간의 시선이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에서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려 '예비 스타'로 떠오른 문창진(포항)마저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등 악재도 겹쳤다.

'유럽파'로 기대를 모은 박정빈(독일 그로이터퓌르트)도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툴롱컵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최종 엔트리 합류가 무산됐다.


그럼에도 월드컵 개막을 앞둔 선수들과 이광종 감독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다.

지난해 아시아 대회에 나설 때도 '약체'라는 말을 들었으나 우승까지 일궈낸 저력을 이번에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종 엔트리 21명 중 AFC U-19 대회에 나선 선수가 16명이나 돼 당시의 조직력을 그대로 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대회 멤버가 아닌 선수도 대부분 올해 초부터 훈련을 통해 팀에 적응해 온 터라 선수들은 '조직력만큼은 역대 최강'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김현, 김승준(숭실대), 조석재(건국대)가 최전방 공격수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이광훈, 강상우(경희대) 등이 측면에서 이들을 받칠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로는 권창훈(수원), 김선우(울산대) 등이, 포백에는 지난해 아시아 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심상민(중앙대), 송주훈(건국대), 연제민, 우주성(중앙대)이 선발 후보로 꼽힌다.

골키퍼 장갑은 '캡틴' 이창근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광종 감독은 "툴롱컵 대회를 통해 유럽, 남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쌓였다"면서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에서 8강, 4강에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터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