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에리사 국회의원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립체육박물관 설립을 통해 체육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한민국 체육발전사를 국민과 후손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올림픽 성적 5위의 스포츠 강국이지만 제대로 된 체육박물관이 없다"며 "그나마 있는 체육박물관은 박물관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아 관리부실로 보존 자료의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체육박물관(2000년 개관·대한체육회)과 서울올림픽기념관(1990년·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국내 유일한 체육박물관이지만 한국체육박물관은 박물관 등록이 돼 있지 않고 서울올림픽기념관은 1988년 서울올림픽 관련 유물만 전시돼 있을 뿐 체육사 전반의 유물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런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다음달 2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립체육박물관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서울대 체육교육과 나영일 교수가 주제 발제를 맡고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배순학 전 한국체육박물관 관장, 정희돈 한국체육기자연맹 사무총장, 이은철 전 사격 국가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펼친다.
이 의원은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등 스포츠 선진국들은 이미 1970∼1980년대 국립스포츠박물관을 개관했다"며 "1936년 손기정 선생의 마라톤 금메달을 시작으로 지난해 런던 올림픽까지 우리나라 체육이 100년 역사를 맞고 있지만 체육 유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훼손과 분실이 진행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