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원인사 철회와 행정실장 퇴진 등을 둘러싸고 학내분규를 겪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성문고등학교 학생들이 30일 전면 수업거부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성문고 학생 1천여명은 이날 오전 수업을 거부한 채 교내 대강당에 모여 행정실장 퇴진 등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 1시 운동장에서 부패사학척결결의대회를 갖고 곧바로 귀가했다.
학생들은 앞서 29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전교생 1천400여명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실시해 939명의 찬성으로 수업거부를 결의했으며 앞으로의 행동방침은 학생회 간부44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일임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단 한명의 학생이 교실에 남아있더라도 수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학교법인 진선학원은 지난 달 17일 전교조 성문분회장 김모 교사 등 전교조 가입 고교 교사 4명을 같은 재단 내 성문중학교로 전보조치 했으며 전교조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이에 반발, 인사철회와 이사장 아들인 행정실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벌여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