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회원들이 SK인천석유화학이 추진하는 파라자일렌(PX) 제조공장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12일 "SK인천석유화학이 추진하는 파라자일렌(PX) 제조 공장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인천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SK측이 증설하는 공장은 파라자일렌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다루고, 공정 자체도 매우 위험한 시설"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이번 시설은 기본적으로 화학물질을 다루는 위험시설"이라며 "화재나 폭발사고 등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K측은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전문가와 지역주민·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안전성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안전성 평가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총사업비 1조6천억원의 10%는 안전설비와 환경오염 방지 설비 등을 세우는 것에 쓰기로 결정했다"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고, 주민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의 '환경위해성 검증단'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환경영향평가 결과도 영업기밀이 지켜지는 선에서 공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측은 올 1월부터 서구 원창동 자체 시설부지에 총사업비 1조6천억원을 들여 파라자일렌 제조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파라자일렌은 폴리에스테르 섬유 등을 만드는 원료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이다. SK측은 내년 7월부터 이 공장에서 파라자일렌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현준·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