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톱스타' 언론시사회에는 박중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소이현, 엄태웅, 김민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우 박중훈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톱스타'는 그가 30년 세월 몸담고 있는 연예계의 화려함과 그 이면을 다뤘다. 특히 '톱스타'는 개봉 전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세계 영화인들 앞에서 막을 올려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박중훈 감독은 "이번 영화는 스타 인기의 높고 낮음이 주제는 아니다. 내 경험도 있고, 실명을 거론할 순 없지만 봐 온 스타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톱스타'에는 무수히 많은 스타들의 실제 모습이 녹아져 있다. 다만 한 스타의 모습을 따라간 것이 아닌, 여러 스타의 모습을 과장과 축소를 통해 극화 시켰다"고 덧붙였다.
극중 톱스타 원준 역을 맡은 김민준은 "영화에서 톱스타로 나온다. 나는 그런 자리에 없어봐서 잘 모르겠다. 톱스타의 자리에 오르고 싶었다"며 "영화 속 원준은 존재감 있는 스타다. 그런 존재감 있는 스타라는 점에서 원준이 부러웠다. 그리고 원준의 엔딩은 서글프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성실하고 우직한 매니저 태식 역의 엄태웅은 영화 속 발연기 신에 대해 "발연기는 그냥 내가 연기 하던대로 하니 그렇게 나왔다"고 재치있게 답한 뒤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중훈 감독님이 신성일 선배님 시절의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신인시절을 떠올렸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크고, 그래서 더 긴장하고, 숨을 어디서 쉬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러면서 발음이 꼬이고 긴장된다. 그 시절을 떠올렸다"고 덧붙였다.
미모의 드라마 제작자이자 원준의 연인인 미나 역을 연기한 소이현은 태식과 원준 두 인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행운을 누렸다.
두 남자 중 실제로 선택하면 어떤 인물이 끌리냐는 질문에 소이현은 "극중에서는 원준이 좋았고 실제로는 태식에게 더 끌리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한편, '톱스타'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장원준(김민준 분)과 그의 매니저에서 톱스타가 되는 김태식(엄태웅 분), 그리고 제작자 미나(소이현 분)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감각으로 그려낸 영화로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