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대회 출전을 위해 최근 입국한 크리스티 커는 17일 오전 11시 대회 개최 장소인 스카이72 미디어센터에서 인하공전 조희진(패션디자인학과2)씨에게 글로벌인턴십 장학금을 수여했다.
크리스티 커는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미국 글로벌 패션기업 허드슨진 본사에서 인턴십을 받을 수 있도록 조씨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 수여는 지난해 10월 개최된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리스티 커는 대회 전날 인천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열린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대회와 함께하는 인하공전 패션디자인과 졸업패션쇼'를 관람하고 "패션디자인과 학생에게 허드슨진 본사에서 인턴십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졸업패션쇼에선 위성미 등 대회 출전 선수들이 패션디자인과 학생들이 만든 옷을 입고 '런웨이'에서 워킹을 선보였다. 학생들의 재능과 열정에 감동한 크리스티 커는 그 자리에서 바로 '통 큰'지원을 약속했다.
인하공전은 패션디자인과 재학생 중에서 학업성적과 디자인능력, 어학능력이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조희진씨를 최종 대상자를 선정했다. 학교는 이달 말 조씨를 허드슨진에 인턴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조씨는 같은과 학생 2명과 함께 온라인쇼핑몰 '아라폴리에(Alafolie)'를 창업해 직접 디자인·제작한 넥타이와 스카프를 판매하고 있다. 조씨는 이날 장학금 수여에 대한 보답으로 크리스티 커에서 손수 만든 스카프 등을 선물했다.
크리스티 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인하공전 학생들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며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인하공전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하공전 진인주 총장은 "이번 장학금 수여식을 계기로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우리 대학 학생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 커는 박세리, 박지은 등 국내 유명 선수들과 한조를 이뤄 18일 이번 대회 1라운드에 나선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