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말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한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손수조 전 미래세대위원장이 새누리당을 향해 쓴소리를 잇따라 하고 있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12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이 강력 대응에 나선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앞장서 대통령을 보호하는 것은 과거의 구태를 답습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155분의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두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제출했는데,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없었다면 그것도 이상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그걸 표출하지 못했다면 더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이라는 정당이 소위 강경보수와 온건보수가 힘을 합쳐서 세운 연립정권이라고 보는데, 이번 사안을 놓고 보면 강경보수와 맞닿은 의견만 계속 표출되고 있다"며 "의원들 사이에 다양성이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손수조 전 위원장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새누리당이 개혁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예전 한나라당 때 차떼기 당이라는 분위기가 있지 않았나.

그래서 지난해 총선 때 청년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예전 비대위원장으로서 가졌던 개혁 정신은 끝까지 이어가야 하고 청년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