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심재선 이사장이 최근 현대글로비스가 출연해 설립한 '물류산업진흥재단(이하 물류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심 이사장은 "물류는 산업 전반에 핏줄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류를 빼고 산업을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이 사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이 중소물류기업을 위해 재단을 설립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며 "특히 현재 중소 물류업계가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재단이 이들 물류업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설립기념식을 치른 '물류산업진흥재단'은 중소물류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컨설팅 지원, 물류정책연구, 상생협력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에서 매년 2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심 이사장은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돼 3년간 이사장직을 맡게 된다.
그는 처음 현대글로비스측의 이사장직 제안을 거절했다. 수십년간 인천지역에서만 일했기 때문에 전국의 물류기업을 위한 재단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할 것 같았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하지만 수차례 제안이 들어왔고 결국 수락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수락하게 됐다"며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재단이 중소물류업체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물류업체의 범위를 좁게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심 이사장은 "흔히 물류라고 하면 육상물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해상 항공 물류업체들도 재단의 지원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류재단의 10명의 이사 중에는 대학교수 등 물류와 관련된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심 이사장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사진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며 "현장에서 일하면서 보지 못할 수 있는 것들을 전문가들은 볼 수 있을 것이고, 서로 논의를 거치면 더 좋은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이사장은 1982년 공성운수에 입사한 뒤 30여년을 인천지역 물류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는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 공성운수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한 개의 직함을 더 얻게된 그는 "새롭게 출범한 재단의 이사장직을 맡게 된 만큼,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며 "초대 이사장으로서 물류재단이 물류업계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 닿는데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