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텃밭' 1,500m 메달을 놓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신다운(21·서울시청)과 이한빈(26·성남시청)이 1,000m에서 명예 회복의 첫 관문을 넘었다.

신다운과 이한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에서 나란히 조 1·2위 안에 들어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7조에서 출발한 신다운은 1분25초893만에 결승선을 지나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러시아 국기를 달고 함께 달린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분25초834로 1위에 올라 나란히 준준결승에 올랐다.

8조에 속한 이한빈도 1분26초50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순항했다.

남자 대표팀은 앞서 10일 열린 1,500m에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으나 악재가 겹쳐 이한빈이 6위에 올랐을 뿐 노메달에 그쳤다.

대표팀은 1,000m와 500m에서는 두 명밖에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지만, 두 번의 실수는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남자 1,000m의 준준결승 및 준결승·결승 경기는 15일 열린다. /소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