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도우 XP 지원 종료, 현금인출기 보안 '비상'… 윈도우7·8 시스템 교체는? /연합뉴스
   
윈도우 XP 운영 체계가 출시 14년 만인 8일 종료된 가운데 국내 모든 현금 자동 입출금기가 구형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등이 보유한 ATM 8만7천여 대 가운데 윈도우 XP 상위 버전이 설치된 기기는 94% 수준인 5천여 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금융사 직원들이 쓰는 PC 69만여 대 가운데 16만 대 정도가 아직 윈도우 XP를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금융권의 윈도우 XP 상위 버전으로 전환이 미흡한 것은 ATM 프로그램만 전환하면 되는 게 아니라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ATM 기기 자체를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 윈도우 XP 지원 종료, 현금인출기 보안 '비상'… 윈도우7·8 시스템 교체는? /연합뉴스

금융당국 관계자는 ATM 자체가 폐쇄 시스템이어서 윈도우 XP 지원 종료에 따른 보안사고 발생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금융사의 외부망과 분리된 폐쇄망을 구축해 ATM에 대한 인터넷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윈도우 XP 상위 버전이 적용된 ATM기를 지점에 반드시 1대씩 설치하도록 해 장애 발생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또, 거듭된 지도에도 금융사가 윈도우 XP 지원 종료에 따른 대응 소홀로 보안 사고를 일으킬 경우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한편 윈도우 XP를 이용해 인터넷뱅킹 등을 하는 개인 고객을 위해서는 무료 백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사를 통해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