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부천 새정치 현역시장
與후보와 지지율 격차 벌려
인천 부평은 새누리후보 우세
現구청장에 오차범위내 앞서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6·4지방선거를 앞둔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무능한 사고 대응이 도마에 오르면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한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지역에서는 정치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야에 모두 영향을 미치고 무당파의 비율이 증가하는 등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인 상태다.
┃관련기사 3면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 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여야 후보가 결정된 지역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남시장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재명 현 시장이 34.4%의 지지율을 얻어 28.8%에 그친 새누리당 신영수 예비후보를 5.6%p 차이로 앞섰다.
응답자들은 세월호 참사 이전에는 이 시장 35%, 신 후보 30.2%를 지지, 격차가 다소 벌어졌다.
부천시장 가상대결도 세월호 사고 이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만수 현 시장(41%)과 새누리당 이재진 예비후보(28.8%)간 격차는 12.2%p로, 오차범위(±4.4%)를 벗어났다.
참사 이전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8%p(김 시장 34.2%-이 예비후보 26.2%)로 오차범위내였다. 현직 프리미엄에, 여권에 대한 반발 표심까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김 시장의 경우 줄어든 부동층의 표심을 상대적으로 많이 흡수했다. 참사를 기준으로 부동층의 비율은 39.6%에서 30.2%로 9.4%p 줄었고 이중 6.8%p가 김 시장 지지로 쏠렸다.
부평구청장 가상대결은 반대의 결과였다. 새누리당 박윤배 예비후보가 35.7%의 지지율을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홍미영 현 구청장(31.2%)을 오차범위내에서 따돌렸다.
이상영 케이엠조사연구소 팀장은 "야당 성향이 강했던 부평구의 경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참사는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끼쳤다. 성남과 부천 지역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가 일제히 하락했는데 성남은 41.4%에서 36.6%로, 부천은 35.2%에서 32.6%로 각각 4.8%p, 2.6%p 내려갔다. 반면 부평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24%에서 22%로 2%p 떨어진 반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36.7%에서 37.3%로 비슷했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가 대체로 하락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이 뚜렷한 반사이익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목동훈·김민욱기자
■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주) 여론조사
= 성남·부천시장 선거 여론조사는 지난 6~7일(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성남·부천시에 각각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임의번호 생성을 통한 1 대 1 유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을 사용했고,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했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로 할당을 준 후 무작위 추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4월 안전행정부에 등록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로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남의 경우 남성 249명·여성 251명이고, 부천은 반대다. 연령별로는 ▲만 19세 이상 29세 이하 성남 64명·부천 69명 ▲30대 성남 68명·부천 63명 ▲40대 성남 128명·부천109명 ▲50대 성남 125명·부천 139명 ▲60대 이상 성남 115명·부천 120명이다. 지역별로는 ▲성남 수정구 116명·중원구 132명·분당구 252명 ▲부천 원미구 256명·소사구 134명·오정구 110명이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4.4%p다. 연결대비 응답률은 성남이 11.74%, 부천이 12.25%다.
부평구청장 선거 여론조사는 지난 7일 오후 6시부터 8일 오후 5시까지 부평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방식과 표본추출, 보정방식 등은 성남·부천과 동일하다.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4.4%p다. 연결 대비 응답률은 11.51%였다. 표본은 남성 248명,여성 256명이다. 연령별로는 ▲만 19세~29세 이하 66명 ▲30대 72명 ▲40대 95명 ▲50대 97명 ▲60대 이상 174명이다. 지역별로는 부평갑 251명, 부평을 25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