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타리카 선수들이 29일(현지시간) 브라질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그리스를 물리치고 8강에 오르자 감격의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상 최초로 월드컵 8강에 오른 코스타리카 시민들이 흥에 겨운 나머지 무더기로 철창신세를 졌다.

AFP통신은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에 오른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이를 기뻐하며 길거리로 나온 시민 중 3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1일 보도했다.

체포된 시민 대부분은 폭행이나 공공질서 파괴 등의 혐의를 받았다.

코스타리카 경찰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4년 만의 16강전을 전후로 20시간에 걸친 특별 경계 근무를 해야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흥분한 시민들의 교통 위반도 속출해 음주운전자 27명이 교통경찰에 적발됐다.

이날 하루 동안 코스타리카 경찰은 가정폭력 486건, 공공질서 파괴 602건, 폭행 411건 등의 신고를 받았다며 8강전 경기 때는 책임감 있게 행동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조별리그를 D조 1위로 통과한 코스타리카는 그리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기고서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 자국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코스타리카는 멕시코를 2-1로 따돌린 네덜란드와 오는 6일 4강 진출을 위한 단판 승부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