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선수의 부상이 대폭 줄어든 대회로 자평했다.

12일(한국시간) FIFA 의무분과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4강전까지 나온 부상은 모두 95건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척추 골절을 포함해 4주 이상 치료·재활이 필요한 중상은 7건으로 나타났다.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경기당 평균 2.7건에 달하던 부상 빈도가 이번 대회에서 1.6건까지 감소했다는 수치도 제시됐다.

지리 드보락 위무분과 위원은 "부상건수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보다 40%나 줄었다"며 "심판들이 반칙을 엄격하게 제재한 덕분에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처럼 FIFA가 제시하는 모범과 거리가 먼 경기도 있었다.

이 경기에서는 전·후반 90분 동안 무려 53차례의 반칙이 나왔고 네이마르는 경기 막판에 상대 무릎에 맞아 척추 골절상을 입었다.

마시모 부사카 FIFA 심판위원장은 "바른 축구를 하지 않으려고 작심하는 선수들이 때로 있는데 그럴 때 반칙이 53개씩 나온다"고 심판 판정보다는 선수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