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헌 징역 20년 확정 /연합뉴스
아내의 쌍둥이 언니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전직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32)이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확정 판결 받았다.

21일 대법원은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정상헌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숨진 처형과의 관계나 범행 동기, 수단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정상헌은 지난해 6월 처가에서 아내와 처형이 공동 운영했던 상가의 권리금 문제로 처형과 말다툼을 벌이다 그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교시절 농구 천재로 불렸던 정상헌은 지난 2005년 프로로 데뷔했지만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선수생활을 접었다.

이후 결혼해 전세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처가에서 생활하면서 처형으로부터 무시를 당해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정상헌이 숨진 처형의 휴대전화로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2심은 우발적 범행이었던 점을 고려해 징역 20년으로 형량을 낮췄다.